[일본/도쿄 교환학생] D+1 | 쉽지 않은 도쿄생활의 시작 | 인천-나리타, 재류카드 수령, 버디와의 만남, 기숙사 입주, 마츠노야 돈카츠

[교환학생] 2019 学習院女子大学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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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木


드디어 교환학생 출국 당일이 되었다.

그 전날도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정리하려고 2시간도 못 잤는데 출국 전에도 결국 2시간밖에 자지 못한 채 터미널로 향하였다.

 

터미널에서 엄빠의 배웅을 받고 홀로 공항버스 탑승!

 

복합터미널부터 둔산, 북대전 IC를 걸쳐 인천공항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훅! 슬퍼져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홀로 떠난다는 슬픔과 더불어 '내가 정말 일본에서 혼자 잘 생활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한 공포감까지 몰려와서 설렘이 묻혀버렸다.

그래도 다시 노래를 들으며 설렘을 되찾고, 1시간 정도 뒤늦게 자다 보니 어느새 인천!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도착.

 

공항에 들어가자마자 얼른 캐리어 무게를 재보았다. 정말 다행히 23kg, 12kg 미만이었다. 휴!!

가기 전에 큰 캐리어가 너무 무거워서 끌 수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는데 다행히 막판에 짐을 몇 개 뺀 효과로 하루 종일 이 캐리어가 무거워서 고생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기내용이 비행기 안에서 올리고 내릴 때 고생... (승무원 분, 이름모를 아저씨 분 감사합니닷!)

 

그렇게 짐을 부치고, 항공권 받고, 말톡 유심 수령받고, 보안 검색하고, 면세품을 받고, 공차도 마시니 어느덧 탑승시간.

탑승 직전에 학습원여대로 1년간 유학생활을 같이 하게 된 지우를 만나 비행기 안으로 GoGo!!

 

비행기를 타니 떨리지는 않고 '이제 돌아가고 싶어도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1년 동안 알차게 지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시간 동안 지우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혼자가 아니라 정말 든든했다!

 

그런데...!!

 

입국/세관신고서를 쓰다가 어제 EMS 부칠 때 적은 동호수 주소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빨리 엄마에게 통화해서 말하고 싶었으나 비행기 안이라...ㅠㅠ 그래서 2시간동안 머릿속엔 계속 EMS EMS EMS...


그렇게 비행을 마친 후,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여 재류카드를 받았다!

 

그런데 지우는 캐리어의 바퀴가 하나 떨어진 채 나오고, 나는 엄마와 EMS 주소 변경 문제로 계속 통화하고, 설상가상으로 지우의 유심이 데이터가 안 잡혀 공항에서 거의 2시간은 보냈다.

역시 유학 쉽지 않아 ㅠㅠㅠㅠ

그래도 버스 타기 전에 둘 다 문제가 일단락 지어져 한숨 돌렸다!

 

버디에게 20분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연락한 뒤에 우리는 2시 25분 리무진 버스를 타고 신주쿠로 향하였다.

(그리고 한 가지 좋았던 점! 원래 공항 리무진은 3100엔인데 25세 미만은 2000엔인가 보다.

여권 보여주고 할인받았다! 친구들한테 말해줘야지 ㅎㅎ)

 

공항에서는 이것저것 멘붕상태여서 교환학생 생활 시작이라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버스를 타고 도심 풍경을 보니 실감 났다. '내가 도쿄에 사는 날이 진짜 오긴 왔구나...★'


신주쿠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지우의 버디 나나코와 먼저 만나고, 뒤이어 지우의 또 다른 버디 나나와 내 버디 모모네까지 도착.

다섯 명이 같이 전철을 타고 기숙사로 Go Go!!~~~ 

지우는 그 25kg가 넘는 바퀴 빠진 캐리어 때문에 정말 고생이 많았다. ㅜㅜ

 

역으로 가면서 모모와 대화를 시작했는데 정말 내 일본어는 아직 많이 부족함을 몸소 깨달았다.

이제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1년 뒤에는 유창해져야지!!!

그래도 버디들이 다 착해서 먼저 말 걸어주고 알아들어줘서 정말 고마웠다.

내가 키스마이 좋아한다니까 모모가 자기 동생도 팬이라고 말해주고, 내가 케야키 좋아한다고 하니까 나나코가 자기도 윳카와 같은 승마부라고, 수업에서도 많이 봤다고 실물 후기도 들려줘서 대화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모모는 한국을 정말 좋아해서 같이 드라마와 아이돌 얘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살 동네 도착!

내가 딱 그려왔던 한적한 일본 동네 느낌 뿜뿜이어서 정말 행복했다...

 

나의 방

우리 기숙사 담당 케이코상과 모모와 함께 방에 들어가 나의 룸메 소피와 루이자와도 첫 대면!

영국, 독일 친구들인데 내가 오기 전부터 이미 한 학기 생활하고 있었어서 나에게 가전기기 사용법, 생활 수칙 등등 이것저것 일본어로 알려주었다.

(솔직히 지금 까먹어버린 것도 있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사는 건 처음인 나에게 친절히 알려줘서 정말 Thank you♥

그렇게 둘의 설명을 다 들은 뒤 이번엔 모모가 앞으로의 일정을 알려주고, 학생증과 학교자료들을 건네주었다.

모모와 편지와 선물을 교환한 뒤 빠이빠이하고, 이제 드디어 자유시간!!! 

(+)

 

참고로 내가 룸메들과 버디를 위해 준비한 선물은 간단한 나의 메세지가 담긴 한국 전통 일러스트의 포스트잇이 뒤에 붙은 3CE 핸드크림, 청포도, 말랑카우🍀


자유시간이 되자마자 지우가 같이 밥 먹자고 해서 나갈 채비를 하던 중에 룸메들도 같이 식사하자고 해서 넷이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

룸메들이 데려간 곳은 '마츠노야 돈까츠'.

 

토마토 로스카츠 정식

양이 너무 많아 남기긴 했으나 진짜 맛있었다!!!!! 역시 돈가스는...♥

밥 먹으면서 룸메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둘 다 좋은 사람 같다.

그리고 지우랑 같이 와서 다 함께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편했다. 지우의 일본어 실력은 역시 굿굿!

밥을 다 먹은 뒤 마트에 들려 필요한 것들을 좀 사고, 다시 집으로~


기숙사 아파트 야경

집에 오자마자 영국 룸메 소피가 방에 걸려있는 갓세븐 포스터를 보여주었다 ㅎㅎ

밥 먹으면서 갓세븐 좋아한다고 얘기했었긴 했는데 포스터까지 걸 정도였다니...!!

그것도 나랑 똑같이 최애는 JB ㅋㅋㅋㅋㅋㅋ 역시 갓세븐은 외국에서 더 인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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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방으로 와서 이불과 베개를 정리하고 짐을 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ももの手紙

그리고 자기 전에 엄빠 편지와 모모 편지를 읽었다:)

모모가 내가 푸를 좋아하는 걸 알고 푸 편지지에 편지를 썼나보다...♥

편지까지 써 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고마워서 라인을 보냈더니 자기도 고맙다고 청포도 사탕 좋다고 답장해줘서 기뻤다!! ㅎㅎ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비행기 타기 전까지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떨리고,

복잡한 감정들을 안고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내려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멘붕이 오기도 했으나,

지금까지 만난 앞으로의 나의 1년을 같이 하게 될 사람들이 너무 다 좋아서 정말 다행이다ㅠㅠㅠㅠㅠ

 

앞으로 1년간 함께 좋은 추억들을 쌓기를!!

 

오늘의 노래 | ZERO by. Kis-My-Ft2

古い地図破り捨て

낡은 지도를 찢어버려

戻る場所はもういないけど

돌아갈 곳은 이제 없지만

Going to be alright

Going to be alright

新しい場所があるから~

새로운 장소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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